"패밀리 카로 딱이네"…김태희·이효리 부부도 반한 車 [배성수의 다다IT선]

입력 2023-12-09 09:00  


볼보의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90'은 국내 플래그십 SUV 시장을 수년째 호령하고 있는 차다. 볼보의 시그니처인 안전은 물론 담대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 넉넉한 실내 공간 등을 앞세워 패밀리 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톱스타 부부인 연정훈·한가인, 비·김태희, 이효리·이상순 부부 등이 XC90을 자차로 소유하고 있다.

XC90을 3박 4일간 대여해 500㎞ 이상을 시승해 봤다. XC90을 보면 우선 웅장한 차체와 간결한 디자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50㎜, 전폭 1960㎜, 전고 1770㎜, 휠베이스 2984㎜다. 전면부엔 '토르의 망치'라고도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와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이 볼보 차량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후면부는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넓어지는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실내는 담대한 외관과 다르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우선 볼보가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마감 부분에서 나뭇결을 살리는 천연 리니어 월넛 소재가 눈에 띈다. 이와 함께 니파 가죽으로 된 시트와 그립감이 좋은 스티어링 휠 등도 장시간 운전 시에도 편안한 주행을 가능케 했다. 뛰어난 음향을 제공하는 바워스&월킨스 사운드 시스템과 초미세먼지 차단 공기 청정 기술로 쾌적한 운전도 가능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섬세한 배려도 돋보인다. 볼보는 XC90의 1열과 2열 시트는 높이가 다른 극장식으로 배열했다. 덕분에 운전자뿐만 아니라 2열의 탑승자도 탁 트인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볼보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세로형으로 배치해 마치 스마트폰을 다루듯 활용할 수 있었다. 휠 크기가 21인치인데다 에어서스펜션도 없지만 이중 접합 차음유리 등 덕분에 일반도로, 고속도로, 평평하지 않은 노면에서도 잔진동이나 외부 소음은 내부로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XC90은 7인승이지만 3열은 다소 활용하긴 어려웠다. 3열에 앉으려면 3열 좌석을 피고 2열을 넘어 탑승해야 한다. 3열에 앉으면 트렁크 공간이 대폭 줄어든다. XC90 트렁크 용량은 대형 SUV라는 점을 감안해도 넓은 적재 공간을 보유했다. 3열 폴딩 시 1007리터, 2열까지 접으면 1856리터로 늘어난다. 3열을 접은 상태에선 골프백 4대와 보스턴 백 등을 쌓고도 공간이 많이 남을 정도로 넉넉하다.

대부분의 수입차의 경우 스마트폰 연동, 내비게이션 사용 시에 불편함을 겪었는데 티맵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볼보는 그렇지 않다. 휴대전화와 차량을 연결하지 않아도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기본 탑재한 덕분에 편리했다. 특히 '아리아'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인식 능력을 보였다. 목소리만으로 목적지 검색, 음악 설정, 온도 조절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전 중 불필요하게 디스플레이를 조작할 필요가 없었다.

뛰어난 안전 성능도 단연 돋보인다. 전복 방지 시스템,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교차로 추돌 감지 및 긴급 제동,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해 차선을 중앙에 맞혀주는 인텔리세이프 등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을 갖췄다. 큰 차체를 갖춘 대형 SUV지만 초보 운전자도 손쉽게 다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볼보 XC90은 지난 2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주관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됐다.

주행 성능 면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을 통해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4륜 구동 시스템으로 공인 복합 연비는 9.1㎞다. 가격은 볼보 차량 중에 가장 비싼 차량이지만 성능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까지 느껴진다. XC90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8500만원부터 9510만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1억1470만원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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